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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송신도 할머니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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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속에 자주 그려지며, 오랜 시간 사람들 곁에 있었던 패랭이꽃은 1년 내내 지지 않고 그 꽃을 피워냅니다.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는 패랭이꽃의 씨앗과 바위에서 피어나기도 하는 꽃의 모습은 지지 않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송신도 할머니를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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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한국인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서려 있던 일본. 위안소를 빠져나온 송신도 할머니의 삶은 그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온통 차가운 벽과 같은 주변 환경 탓에 할머니는 어디에도 기댈 수 없었습니다. 그런 할머니를 누군가는 바늘이 들어갈 틈조차 없이 견고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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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할머니는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과 함께 소송을 진행하며 마음을 조금씩 여셨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으시며, “나 같은 여성이 있었다고, 영화든 뭐든 남겨달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죠.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송신도 할머니의 10년에 걸친 재판을 지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모임. ‘3무(無) 원칙’에 따라 대표, 사무실, 상근 직원을 두지 않는 지원 모임으로서 재판이 끝난 이후에도 송신도 할머니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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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겪으신 10년간의 재판은 쉽지 않았지만, 할머니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겨내셨습니다. 그때의 시간은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되기도 했죠.

오랜 시간에 걸친 재판은 비록 패소로 끝났지만, 할머니는 조금도 굴하지 않으셨습니다. 이후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캠페인, 시위, 증언에 참여하시며 오히려 인권운동가로서의 모습을 꽃피우셨고, 1997년에는 일본 내에서 인권상을 수상하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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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전쟁은 두 번 다시 하지 마라!”

- 송신도 할머니,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中


꽃 속에 동그란 무늬를 가지고 있는 패랭이꽃의 잎은 여러 갈래로 주변을 향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손잡으며 10년의 재판을 견디신 할머니, 비록 재판에는 졌어도 나의 마음만은 지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셨던 송신도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존경합니다.


*송신도 할머니께서는 2017년 12월 16일 별이 되셨습니다.




송신도 할머니


1922년 11월 24일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신 송신도 할머니는 1938년 중국 무창의 위안소로 끌려가 7년간 위안소 생활을 겪으셨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일본으로 건너가신 할머니는 1993년 4월, 일본 정부의 사죄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 전국에서 증언하시며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가로 활동하셨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미야기 현에 계시던 할머니의 집을 해일이 덮쳤지만, 할머니는 꿋꿋이 이겨 내셨고 재일위안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통해 도쿄로 이주하셨습니다. 도쿄의 노인 시설에서 지내시던 할머니는 2017년 12월 16일 별이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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